일본 기독교의 발자취를 찾아서 10. 이수정의 저작활동
2022-09-15
짧은 4년의 일본 체재 기간 동안 이수정이 이루어 놓은 일의 분량을 보면
실로 초인적이라 할 만하다.
성경의 번역은 물론이고 선교사들과의 교류, 일본 기독교지도자들과의 교류,
도쿄한국어학교 교사로 근무하기도 하고 언더우드선교사에게 조선어를
가르친 것 등 참으로 많은 일을 단시간에 이루어 내었다.
그 외에 놀라운 것은 그의 지식의 보유량이
거의 백과사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남겼다.
1884년 8월에는 당시 조선의 지리에 관한
조선일본선린호화 (朝鮮日本善隣互話)를 간행했다.
이 책을 잠깐 훑어보면 표지에
도쿄외국어학교교사 이수정저(東京外國語學校 敎師 李樹廷著)라고
쓰여 있어서 이수정이 도쿄 외국어교사로 재직했음을 알려준다.
이수정은 1881년 신사유람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와서
도쿄외국어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승려출신의 학자인 손붕구의 뒤를 이어 조선어 교사가 된다.
조선 일본 선린호화
서문의 끝에는 대조선개국 492년(1884년) 한양 이수정이 스스로 썼다고 글을 남겨서
그가 대조선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당당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범례,
목록
그리고 문답형식으로 된 이 책은 거의 백과사전적인 그의 지식의 양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사후인 1887년 간행된 음운사전인 명치자전(明治字典)에는
저자 중의 한 사람으로 한글의 음과 훈 (韓音訓)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