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독교의 발자취를 찾아서 6. 이수정 선생과 세례 - 시바교회
2022-08-19


오늘의 견학 첫 일정은 시바(芝)교회.

토라노몬(虎ノ門) 근처, 큰 길에서 버스에서 내려서

가이드 장이사님을 따라 가는데 장이사님도 조금 헷갈리는 듯하다.

상점 두어 군데에서 물어보고서야 교회를 찾았다.

이 지구가 재개발이 되어서 원래 있던 자리에서

조금 옮겨서 다시 세워진 것이다.

가이드 장이사로부터 도라노몬 지구의 재개발 설계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재개발의 추진과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시바교회에 온 이유는 요코하마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우리나라 개신교 사상 최초로 일본에서 세례를 받은

이수정선생이 세례를 받은 교회이기 때문이다.

본 여행기 2편에서 이수정선생에 대해서는

백과사전의 내용을 링크하는 것으로 그쳤지만

조금 더 언급할 필요가 있다.




 이수정의 도일과 세례



이수정은 1882년 구식군대에 대한 차별이 원인이 되어 일어났던 임오군란 당시 

고종의 왕비 민비(1897년 대한제국 성립으로 명성황후로 추존 됨)를 

충청도 공주까지 피신시킨 공으로 왕실의 신임을 받게 되고

그 공으로 1882년 9월 수신사 박영효의 비공식 수행원으로 일본에 가게 된다.

그보다 앞선 1881년 신사유람단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다녀온 지인이자 농학자인 

안종수의 소개로 일본의 대표적인 농학자이자 기독교인이었던

츠다 센(津田仙)을 만나고 그로부터 근대적인 농법과 기독교를 배우게 된다.




1882년 12월 성탄절에 츠다의 안내로 츠키지(築地) 교회에서 처음으로 

기독교 예배에 참석한다.

1983년 4월 29일 도쿄의 로게츠쵸교회(露月町教会)에서 세례를 받았다.



당시 간행된 기독교잡지인 <칠일잡보(七一雜報)>(1883년 5월11일자)에는

′야스가와씨를 대상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같은 점과 다른 점 등을 질문하고 

지난 달(4월) 29일 안식일에 도쿄의 로게츠쵸 교회에서 야스가와씨로부터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어 야스가와 도오루(安川亨)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미국측 자료로 미국 선교사들의 선교보고서인 

′Foreign Missionary Vol.XLIII 1884-1885′에 따르면

조지 낙스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고 상이한 보고를 하고 있다.

실제 세례자가 누구인지 구명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가 세례를 받은 그 로게츠쵸교회가 비록 그 장소는 아니지만

바로 우리가 와 있는 시바교회의 전신인 것이다.


(현재의 시바교회)



시바교회의 홈페이지에서 초기의 연혁을 찾아보았다.

1874년(메이지7년) 미국선교사 크리스토퍼 캐로더스(Christofer Carrothers),

田村直臣, 原胤昭를 필두로 한 츠키지 대학교의 학생들과 도쿄 기독교공회의 

야스카와 도오루(安川亨) 등이 도쿄제일장로교회를 설립하고 캐로더스가 부목사로 취임.

1876년 (메이지9년) 캐로더스목사 사임, 

올리버 매클린 그린(Oliver Olsmby Maclean Green)이 임시목사 취임

1878년(메이지 11년) 시바구 로게츠쵸(芝区 露月町)에 이전하여

시바로게츠쵸교회(芝露月町教会)로 개칭하고 야스카와 도오루 목사가 초대목사로 취임.

1884년(메이지 17년) 토라노몬교회(虎ノ門教会)와 합병하여

시바교회(芝教会)로 개칭.



연혁에서 미루어보니 이수정이 세례를 받았던 1883년 당시의

교회 이름은 시바로게츠쵸교회(芝露月町教会)가 되는 셈이다.

교회의 장소도 그동안 몇 차례 이전한 데다가  이 지역의 재개발사업때문에

마지막으로 2019년 지금의 장소로 이전한 것으로 되어 있다.

 

1888년~1913년 시바교회 - 위키피디아 일본판에서.




 

재개발 이전의 시바교회.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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